영화 리뷰

[영화리뷰]봉준호의 '마더'

곳맨 2023. 7. 20. 11:26

이건 2019년에 썼던 영화리뷰다.

 

원이 녀석이 11시가 되도 잠이 들지 않는다.
재우는걸 포기하고 거실로 나와 TV를 틀었다.
개봉한지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영화 '마더'가 곧 시작할 즈음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임에도 아직 보지 않았고, 

심지어 무슨 장르인지도 몰랐다.



*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참 잘 만든다.
마더는 흔히 말하는 웰메이드 영화다.
특별할 것도 없는 소재, 특이할만한 반전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 짜임새있는 탄탄한 구성인 것 같다.

씬에서 씬으로 넘어갈 때 긴장감이 끊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주로 이런 영화는 화장실 갈 타이밍을 못 잡고, 금방 영화가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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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마더가 개봉했던 당시에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었던,
사실 원빈이 바보가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자기 죄를 숨기기 위해 스스로 바보처럼 연기한 것이다라는 것.
하지만 내 눈에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바보로 보였다.



***
엔딩이 참 마음에 든다.
엄마가 모든 걸 잊고 살기 위해 허벅지에 침을 놓고 춤 추는 장면-
지금껏 봤던 영화의 엔딩 중 손에 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