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패미콤으로 했던 제 4차 슈퍼로봇대전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당시는 당연히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야말로 이것저것 일일이 하나씩 다 눌러보면서 맨땅에 헤딩해가며 플레이했었다.
하물여 스토리를 어찌 알겠는가. 그냥 표정이나 상황을 보면서 예측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나서 수년이 지나 성인이 되고 나서 PC로 제 4차 슈로대를 다시 하게되었다.
한글화가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내용을 알고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엔딩을 수차례 봐도 내가 키우고 싶은 기체를 키우는 맛이 정말 쏠쏠했다.
아마도 4차 슈로대는 10회차 이상은 족히 넘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또 한 10년이 지났다.
아들 어린이날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줬었는데 이게 슈로대가 있네?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에 슈로대x, 슈로대T 까지 모두 클리어.
하지만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구매한 게임이 있으니 슈로대30.
사실 나는 로봇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다.
건담이고 뭐고 스토리도 모른다.
슈로대는 로봇물을 좋아하는 옛 유저들이 의리로 하는 게임 아니던가.
하물며 로봇물에 관심도 없는 나한테는 고문과 같은 게임인 것이다.
슈로대라는 턴제전략시뮬레이션 게임성 그 자체를 좋아했던 나에게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게임성에 로봇 연출만 바뀐 게임이 재미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슈로대X, 슈로대T 같은 경우는 스토리라도 어느정도 보면서 진행했는데
슈로대30은 약간 30주년 기념 올스타전마냥 스토리도 형편없다.
전투 연출을 다 스킵하고 있고, 아무 생각없이 진행 중이다.
다시 다짐한다.
진짜 진짜 다음에는 안 한다.
라고 하면서 계속 하게 된다.
뭐지 이 중독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