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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리뷰]미션임파서블7, 환갑 형님은 여전히 멋지지만...

러닝타임 약 3시간,

사실 2시간 즈음 지났을 때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터질듯한 방광도 잊게 만들 숨막히는 추격씬과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있었다면

사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언제 끝나나'하며 몇 차례 시간을 재확인하면서 화장실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이미 이 영화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거다.

사실 영화는 별로 재미없었지만, 톰 형님은 여전히 멋지다는 감탄만을 자아내고 있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보는 팬들의 의리로 봐야하는 영화다.

2023년도에 개봉한 액션물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미션임파서블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뻔한 스토리와 액션씬들이 난무한다.

AI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최대의 적, 결국 아날로그 방식으로 상대한다는 스토리는 007시리즈에서 본것 같고,

달리는 열차 위에서 싸우는 장면도 너무나 많은 영화에 나온 장면이라 뭔가 진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톰크루즈의 여전한 멋짐에 박수를 칠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추격, 격투씬보다는 속고 속이는 그런 류의 이야기들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한가지, 영화를 보면서 이 여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근데 외모는 상당히 매력적인데, 왜 이렇게 영화랑 안 어울리지? 싶은 인물이 있었으니

눈빛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영화 끝나고 나서 검색해보니 가오갤의 더듬이녀였다.

충분히 매력적인 외모이긴 한데, 미션임파서블에는 별로 안 어울리는걸로.

이러나 저러나 영화는 별로 재미없었지만,

평일 오전, 10명 남짓한 텅빈 극장 맨 뒤에 앉아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영화를 보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