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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리뷰]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

며칠전 린이가 나한테 묻는다.

"아빠, 미로가 영어로 뭐야?"

기습 질문에 순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네이버로 검색해보고 그제서야 기억이 나서 '메이즈(maze)'라고 얘기해줬다.

문득 예전에 보았던 메이즈러너가 기억이 나서 린이한테 얘기해줬더니 보고 싶다고 한다.

금요일 밤에 아들 둘과 함께 수년 전에 보았던 메이즈러너 1편을 함께 봤다.

다시 봐도 재밌다.

 

그리고 다음날, 메이즈러너의 2편인 스코치 트라이얼을 함께 본다.

찾아보니 scorch가 '메마르다' 정도의 느낌인데, 아무래도 배경이 사막이어서 그런가보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미로가 배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재미는 없겠다 싶었다.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1편에 비해서 재미없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렇지만 뭔가 베일에 쌓인 비밀을 찾아 헤맬때는 재밌는데,

하나씩 그 내막이 펼쳐지면 엄청나게 허무하기 마련이다.

대체 토마스의 정체가 무엇이고, 트리샤의 정체가 무엇인지,

위키드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밝혀지는데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 없다.

 

차라리 1편처럼 신나게 달리고, 쫓기고, 싸우는 재미를 좀 더 부각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1편부터 던져놓았던 떡밥들을 회수하느라 그런 부분들을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애들도 별로 재미없었는지 나중에는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3편을 볼 것인가 말 것인가...

물론, 궁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