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를 참 좋아한다.
단! 잔인하지 않으면서 심리적 공포감으로 몰입감을 선사하는 그런 스릴러 영화말이다.
어찌보면 까다로울 수 있는 내 취향을 저격한 스릴러영화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런'
넷플릭스 홈에서 짧은 시간 볼 수 있는 예고영상만 보아도 뭔가 흥미로울 것 같았다.
언젠가 한번 봐야지 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연휴를 맞이해서 플레이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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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부터 병원에서 수술하는 장면이 나와서
좀 잔인한 영상이 나오지 않으려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칼이 나온다거나, 피가 흐르는 등의 잔인한 영상은 전혀 없었다.
대신, 근래 보았던 그 어떤 스릴러영화보다 긴장감 하나는 최고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활동에 큰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불편함 몸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배로 키워준다.
스릴러영화는 긴장감과 반전이 생명인데, 긴장감 면에서는 역대급이라 할 수 있겠다.
*
장소도 대부분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고,
인물도 사실상 엄마와 딸 외에는 그닥 비중있는 인물이 없다.
좁은 공간에서 오로지 단 두명에게 집중되는 것이 극에 몰입하기 정말 좋다.
종종 스릴러영화가 처음부터 너무 많은 떡밥을 던져놓고 궁금증을 자아내다가
결국 후반에 그 떡밥들을 제대로 주워 담지 못해 뭔가 허무한 경우가 꽤 많은데,
런의 경우에는 몇 안되는 떡밥으로 후반까지 가면서, 후반부에 스토리가 설득력이 있다.
마지막 반전도 충분히 납득이 될 정도로 아주 명쾌하고 단순해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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